세월호 의인 홍가혜, 조선일보 상대 2심 승소 뒷 얘기

박동휘 | 기사입력 2019/08/25 [22:34]

세월호 의인 홍가혜, 조선일보 상대 2심 승소 뒷 얘기

박동휘 | 입력 : 2019/08/25 [22:34]

홍가혜씨 페이스북 이미지 캡쳐



[신문고뉴스 박동휘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오픈워터 잠수 자격을 가진 채로 세월호 구조에 참여하면서 해양경찰이 세월호 피해자 구조에 나서는 태도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가 고초를 겪은 홍가혜씨가 조선일보 상대 2심에서 승소해 6천만원을 배상받게 되었다.

조선일보 계열사인 디지틀조선일보를 상대로 1억 5500만원을 청구한 홍가혜씨는 2019년 1월 24일 1심에서 6천만원이 배상액으로 인정되어 승소(서울중앙지방법원 2017가단5072917)하였고 조선일보는 항소(서울중앙지방법원 2019나8589)하였으나 8월 21일 항소 기각되었다.

홍가혜씨는 <오마이뉴스>와 언론 인터뷰에서 "소송비용도 많이 들었다. '돈 없는 사람은 소송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밝혀 언론피해자에 대한 소송이 힘들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실제 2심은 조선일보의 단독 항소로 소송 비용을 모두 조선일보가 부담하게 되었으나, 홍씨가 일부 승소한 1심에서 1심 법원은 홍가혜 씨 청구 금액의 40% 내외만 인정하면서 소송비용 60%를 홍 씨가 부담하게 하였다.

돈 없는 사람이 자기의 피해를 쉽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일부 승소 시에도 주된 책임이 피고에 있고 피고가 사회적으로 강자이면 소송 비용은 피고가 많이 부담하게 결정함이 필요해 보인다.

홍가혜 씨는 21일 폐이스북 글을 통해 “돈도 권력도 빽도 없는 일개 개인이, 다신 되돌릴 수 없는 젊음의 시간을 바친 결과물”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통계상으로 말씀 드리자면 ‘대한민국 언론 상대로 한 소송 역사상(개인) 최고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이용마 기자님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메세지 한번 주고 받은 것이 전부인데 눈물이 나는 것은 끝내 올바른 세상 보지 못하셨다는 안타까움 때문이겠지요”라고 심경을 표했다.

계속해서 “만드시고자 하셨던 올바른 언론. 그 길로 가는데에 이 판결이 공고한 철옹성에 아주 작은 균열을 내었지는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면서 “무너뜨리려면은 계속 두들겨야 겠지요. 끝까지 해 보겠습니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하루 전에는 자신이 고초를 겪는 동안 이혼해 싱글맘이 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홍가혜씨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비록 이혼을 했지만 부부의 연을 맺었던 사이. 더구나 이런 금쪽 같은 자식을 낳은 사이. 6개월이란 숙려기간은 부부의 인연을 잘 마치고 부모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면서 “우리는 원수로 남지 않고 좋은 부모로 남는 것을 선택했고 아기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각자 열심히 살아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가혜씨의 자녀가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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