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불교계에 사과 "문화재 보호관리법 등 잘 살피겠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1/21 [16:56]

정청래 의원, 불교계에 사과 "문화재 보호관리법 등 잘 살피겠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2/01/21 [16:56]

이른바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와 갈등관계가 벌어지면서 급기야 조계사에서 전국 승려대회까지 열리게 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사과했다.

 

▲ 정청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불교계에 사과하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실 제공

 

21일 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몇 달간 저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며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고 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에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면서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미력하게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문화재 보호관리법, 전통사찰 보존관리법 등을 살펴서 불교계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불교 전통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불교계는 그동안 계속 이 문제를 고리로 민주당에 정청래 출당을 요구하는 등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는 직접 불교계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의원은 직접 '이핵관'을 언급하며 "이핵관이 찾아와 자진탈당을 요구했다"고 밝혀 이를두고 민주당은 다시 친문 친이 대결이란 언론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최근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처럼 사랑을 위해 스스로 결단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라는 공개적 탈당 압박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사태는 진정되지 않은 거운데 21일 조계사에는 전국 승려들이 모여 정 의원과 민주당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있으며, 이에 정 의원은 이 승려대회에 참석해서 사과 발언을 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현장에서 취재진과의 짧은 질의응답만 나눈 뒤 사찰을 떠난 정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승려대회가 열리는 조계사에 가서 직접 사과의 말씀 드리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정론관에서 브리핑하게 됐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 사과문을 발표한 정 의원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실 제공

 

아래는 이날 정 의원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불교계에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정청래 입니다.

 

전국승려대회가 열리는 조계사에서 말씀드리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몇 달간 저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임인년 새해 첫 일정으로 10여 곳의 천년고찰을 찾아다녔습니다. 큰 스님들께서 많은 지혜로운 말씀을 주셨고, 호국불교의 애환과 불교문화재를 지키려 헌신하신 스님들의 고충도 알게 되었습니다. 1700년의 불교의 역사와 찬란한 수행전통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게 품어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리고 깨달음을 주신 스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 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미력하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미비되고 부족한 문화재 보호 관리법, 전통사찰 보존법 등을 잘 살펴서 불교계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불교전통문화가 더욱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부산의 해운정사에서 종정 예하 큰 스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종정 예하께서 “지혜로운 산”이 되라는 뜻으로 미천한 저에게 “지산”이라는 호를 주셨습니다. 깊고 지혜로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더욱 지혜롭게 성찰하고 국리민복과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거듭 원로대덕 큰 스님들과 스님들께 참회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진중한 의정활동으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회의원으로 일신우일신 하겠습니다. 종정 예하의 가르침처럼 지혜로운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모든 언행에 지혜의 향기가 묻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불교계에 많은 누를 끼친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회통합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불교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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